이만희 HWPL 대표, 남북 통일 강조하며 열변 토해
이날 행사는 국내 주요 도시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독일 등 77개국 126개소에서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000여 명이 평화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기념식은 HWPL,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하고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학도의용군회 중앙회 외 20곳이 주관, 해외에서는 코트디부아르 국가 청년위원회, 인도 변호사협회가 주관했다.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10년, 평화 제도의 정착’이며 10년 전 2013년 5월 25일 대한민국 서울 평화의 문 앞에서 공표된 ‘세계평화선언문’의 주요 정신과 ‘평화 걷기’를 통해 시민사회가 다방면으로 평화 운동을 주도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HWPL과 전세계의 협력 기관들은 세계평화선언문 10주년 기념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 제도화 정착의 필요성 강조 ▲세계 각국 시민에게 LP(Legislate Peace, 평화의 법제화) 프로젝트 동참 요청 등을 골자로 한다.
IPYG 정명민 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10년 전 공표된 세계평화선언문은 민주주의, 정의, 시민의 자유와 평등, 종교의 자유와 책임 원칙에 기초해 ‘힘의 통치’에서 ‘법의 통치’로의 이행을 추구하기 위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으로 발전했다. 지난 10년 간 평화 구축을 위해 종교 간 대화, 평화 교육, 국가 지도자에 대한 평화 촉구, 청년 네트워크 발족 등 노력해 12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청년들이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HWPL 이만희 대표는 “10년 전 이 자리에서 세계 평화를 외쳤다. 그리고 지구촌을 31바퀴 돌면서 평화 운동을 했다. 목적은 오직 평화였다. 어떤 단체도 모두 평화를 필요로 했다. 평화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었다. 평화는 꼭 이뤄질 것이다. 지구촌에는 많은 단체가 있다. 모든 단체는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온 세계가 평화로 통일돼야 한다고 본다. 저는 직접 625 전쟁에 참전해 싸웠다.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우리가 왜 동족끼리 싸워야 하는가. 이제 우리나라는 통일을 할 때가 됐다. 한 민족이 왜 싸워야 하는가?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에 입각해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보다도 이 통일이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무시하고 나라를 무시하고 전쟁을 원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을 강조하면서 "분쟁 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에 방문했을 때 두려웠지만 평화를 위해 갈 수 밖에 없었다. 평화를 위해서는 어디든지 가야 했다. 거기서 두 분쟁 양측의 지도자와 함께 평화를 약속했다. 두 사람이 한 종교 경서에 기록된대로 총과 칼을 녹여 낫을 만들어 평화를 기념했다. 이런 평화를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마무리짓기 위해 북한으로 갈 생각이다. 가서 '조상들이 물려준 이 나라를 남북 지도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같은 동족끼리 왜 싸우고 있느냐.' 물을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자유 왕래하면 통일이 가능해진다. 모든 국민들이 통일을 원하고 있다.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 평화 활동을 하며 만난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 3차 대전이 우리나라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야 되겠는가 싶다. 오늘 이날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기념식이 다가 아니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래할 미래에, 우리 자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하는가. 바로 평화다. 세계에 나가서 후손들이 할 말도 못하게 해서는 안된다. 남북 국민 투표를 해서라도 평화 통일을 빠르게 이룩해 가야 한다. 평화라는 목적을 달성하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 함께 평화를 인류의 유산으로 남겼으면 좋겠다. 함께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되는 공동 성명을 통해 HWPL과 참여 기관은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제16번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에 따라 국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중재 노력에 참여하고 인식을 제고하며, 분쟁 지역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청소년과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며 시민 사회 참여를 위한 모범 사례를 장려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IPYG 가입 단체가 연합으로 HWPL 이만희 대표에게 세계 평화를 위한 헌신과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은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6.25 참전 용사 등 평화 유공자에게 HWPL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하고 호국 보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피스레터’를 낭독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앞으로 10년, 평화를 위한 나의 할 일’을 주제로 한 ‘평화 다짐서’까지 작성하며 HWPL이 추진하는 평화 10년의 비전을 회원 개개인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DPCW의 유엔 총회 결의안 상정을 촉구하는 신호탄인 ‘LP(Legislate Peace, 평화를 법으로) 평화 걷기’ 행사가 이어졌다. 해외 각국에서는 평화 걷기 진행 후 지역사회 평화 증진을 위한 환경 정화, 교육 봉사, 체육대회 등 각종 공헌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HWPL은 평화 걷기를 시작으로 DPCW 지지서명 1,000만 건 달성 캠페인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HWPL은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신조로 2013년 5월 25일 설립됐다. 이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 글로벌 소통국(구 공보국, DGC) 및 대한민국 외교부 소관 비영리 법인 규칙에 따라 서울시에 소재한 국제평화 NGO다.
[저작권자ⓒ 경북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