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제 3회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산업 진흥업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갑,사진)은 22일 김치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를 '(가칭)김치산업진흥원'으로 확대.개편하고 관련부처를 농식품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산 저가 김치의 공세에 맞서 국내 김치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세계김치연구소를 김치산업진흥원으로 확대.개편하고, 소속을 농식품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낸 최고의 발효식품으로, 김치 없는 한식은 상상할 수 없다"며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인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김치의 원재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의 국산 비중이 2019년 기준 98.4 %에 달한다.
국내 김치산업이 국산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로 역할하면서 농가소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저가.저품질 중국산 수입김치들이 내수시장을 잠식하고, 김치역사까지 왜곡하며 김치 종주국의 명성과 위상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높아지는 김치의 명성과는 달리, 우리 김치산업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1천92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2010년 이후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왔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한류 열풍이 잠잠해 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중국산 김치에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이종호 과기부장관에게 "유일한 김치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연구성과 미흡으로 존폐 위기까지 처했다"고 지적한 뒤, "제대로 일할 여건을 조성해 줘야 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주 의원은 "김치산업진흥원은 원재료 구입부터 제조, 수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김치산업을 총 망라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김치산업 진흥을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김치 종주국의 명성과 위상을 더욱 드높일 기회"라고 강조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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