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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은)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테러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지난 2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은 IS를 파괴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은)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테러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해당 사건이 IS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건 아니지만 용의자가 테러를 계획·실행하는데 IS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위협은 새로운 양상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나는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가 IS에 직접 맞설 것인지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며 "IS를 비롯해 미국을 해치려고 하는 조직들을 모두 척결할 것"이라고 테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미국 의회에 총기규제 법안에 대해 재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미국 정부의 비행금지 명단(No-fly List)에 이름이 올라있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총을 구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더 강해지고 똑똑해지며 집요해짐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의회에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IS 척결을 위한 지상군 투입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지상전쟁에 뛰어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맞서는 미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의 발언이 미국의 테러 척결 전략 변화나 새로운 정책 시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국민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미국이 테러 척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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