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판소리 및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예시향'은 창작음악을 통해 여순사건을 치유하고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여순사건 치유 음악극 창작 및 공연' 사업을 여수시에 신청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여순사건에서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창작음악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숙 대표(사진)는 "'여수블루스'와 벌교가 주무대인 '부용산', 구례의 '산동애가' 등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노래에 대해 문헌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유음악극 창작과 시나리오 작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여있는 눈물, 가려진 시간을 조명하는 판소리와 살풀이춤 등도 총망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 2월부터 창작곡 준비 등에 본격 착수, 여수시민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이순신광장과 흥국체육공원 등에서 본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 대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국가폭력의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여수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다크투어 공연상품으로 정착될 경우, 여수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상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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