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계엄 1년 메시지 고심"극복·청산·통합 담길 듯"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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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고 기억 국제사회에도 회복력 강조하며 비전 제시 전망
담화 아닌 '특별 성명 한밤 담화'로 계엄 선포한 尹과 차별화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류검토하는 모습을 16일 SNS에 공개했다. 2025.9.16 [이재명 대통령 SNS]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는 오는 3일 국내외에 발신할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다.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총리 주례보고 등 일부 정례적인 업무 외에는 외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3일 발표할 특별 성명과 기자회견 답변 내용 등을 다듬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이어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비상계엄 사태 극복의 주인공은 시민이었던 만큼 대통령실 차원에서 거창한 별도 행사를 치르지는 않되, 대통령으로서 그 기억을 함께 나누고 국제사회에 의의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특별 담화'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이날 공식 용어를 '특별 성명'으로 정정했다.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윤석열이 그날 밤 특별 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다"며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한밤의 '담화'로 열어젖힌 국가적 혼란을 1년 만에 이 대통령의 '성명'을 통해 완전히 매조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아직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내놓을 구체적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함구하고 있다.다만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총부리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이처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국민의 저력을 기념하는 내용을 중심에 두되, 국민 통합을 통한 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는 내용도 비중 있게 담길 수 있다는 예측이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나온다.'3대 특검'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대통령으로서 계엄 잔재 청산 이후에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에 대해 언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여러 외신이 한국의 평화적인 계엄사태 극복을 놀라움 속에 보도하면서도 이면에서 심화하는 사회 갈등 양상 역시 동시에 조명했던 만큼 회견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이 밖에도 외신 기자회견이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기에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의 회복력을 다시금 강조하며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우려의 시선을 씻어내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취임 이후 주력하고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한 비전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만나보면 한국과 'K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평가를 한다"며 "그래서 외신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빛의 혁명'이 보여준 회복 탄력성과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성명 발표와 회견 외에도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지난 1년의 의미와 과제를 돌아볼 방침이다.이 밖에 '깜짝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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