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마곡8단지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발산7단지 분양가보다 2배 비싸 '바가지' 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곡8단지 평당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발산7단지 평당 분양가 792만원 보다 두 배 높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분양한 마곡8단지는 토지비 평당 891만원, 건축비 평당 679만원이다. 반면 지난 2008년 분양한 발산7단지는 토지비 평당 408만원, 건축비 평당 384만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마곡과 발산지구 모두 서울시가 공영개발한 사업인데 분양가가 2배 차이나는 이유는 박원순 시장 이후 분양원가 공개를 축소하는 등 서울시 주택정책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08년 조례를 만들어 61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왔으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분양원가 공개를 12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마곡지구는 발산뿐 아니라 LH공사가 분양한 강남서초 반값아파트(보금자리주택)보다도 한 채당 1억5000만원 비쌌다. 특히 마곡의 토지비는 강남서초 반값아파트의 2.1배나 됐다.
정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을 하고 땅장사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2008년 조례를 만들어 61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왔으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분양원가 공개를 12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축소가 결국 마곡지구의 분양가 거품을 숨기고 바가지 분양을 초래했다"면서 서울시에 61개 항목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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