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쟁점법안 속도전…與 "野 폭주 저지 원내투쟁
민주당은 채상병 사건의 경우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를 뿐 아니라, 국정조사도 병행해 쌍끌이로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과방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어간 방송 3+1법 개정안도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직을 활용해 속도감 있게 처리할 방침이다. 특검법처럼 숙려기간이나 소위 심사를 생략할 가능성이 있다.민주당은 25만∼3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담은 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도 다음 달 2일 행정안전위에서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108석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원내 투쟁 전환을 선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국민의힘은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고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부권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법안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양보로 타결된 원 구성에 대해 충정 어린 결단이라면서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거대 야당이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민주당의 특검·쟁점법안 강행 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맞서면서 22대 국회는 곳곳이 뇌관이 될 전망이다.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비롯해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들을 재추진하기 위한 입법 청문회를 열 방침이어서 각 상임위에서 여야 충돌을 예고했다.국토교통위전세사기특별법, 26일 보건복지위(의료계 현안), 27일 환경노동위(노란봉투법) 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과방위(방송통신심의위 관련)와 기획재정위(세수 결손) 등에서도 청문회를 추진할 방침이다.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에서도 민주당의 파상공세가 펼쳐지며 정부·여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국민의힘 추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사의를 표명, 여당 원내사령탑이 당분간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당장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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