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훈부심사 통과자 기리자는 것"박민식 "반헌법·깜깜이법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이 골자다.법안은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을 희생과 공헌 정도에 따라 예우하되, 생활 수준과 연령 등을 고려해 예우의 정도는 달리 할 수 있게 했다.민주당은 그간 보훈 사각지대에 놓인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추진해 왔지만, 국민의힘은 가짜유공자 양산 법안이라며 반대해 왔다.지난 7월에 법안심사1소위에서도 여야 격론 끝에 야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전체회의에서도 법안 처리에 강하게 반대했다.강민국 의원은 경찰들이 사망했던 동의대 사건, 활동 자금을 마련한다고 무장 강도 행각을 한 남민전 사건 관련자들이 전부 민주유공자 심사 대상이라며 내용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강 의원이 말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법안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가 분명한 사람 중 보훈부 심사를 통과한 분들을 기리자는 것이라며 법안 좀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일제히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비난했다.이들은 회견에서 민주당 주류인 운동권 세력이 대대손손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만든 운동권 특혜 상속법이라고 지적했다.법안 의결에 앞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참담하다. 대한민국의 방향성과 가치를 완전히 뒤집는 반헌법적 법률이라며 여야 합의 없이 처리돼 어떤 국민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어떤 사건을 민주 유공 사건으로 인정할지 사회적 합의도 전혀 없고 인정 기준과 범위가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는 최소한의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면서, 깜깜이법으로, 심의 기준도 없고 대상도 불분명한 걸 법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정무위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1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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