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상법개정, 경영 위축" 민주당 이재명 대표 "시장 투명성 위해 필요"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8: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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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총 방문해 美 대선 결과 영향도 논의 손경식 의회가 노력해달라
손경식 금투세 폐지 결정 감사 李 민생 핵심은 기업 활동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경영계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4.11.11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 등을 만나 재계의 건의 사항을 듣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등 경영계의 현안을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손 회장은 상법 개정안을 두고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면 기업 가치도 제고되고, 이는 시장 투명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배석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손 회장은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 규제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며 다양한 재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손 회장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 시간에 대한 근로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직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유연근무제 개선, 연구·개발(R&D) 종사자와 고소득·전문직에 대한 이그젬션(근로 시간 규율 적용 제외) 도입 등을 건의했다.또 법적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하면 청년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심화한다며 정년에 도달한 고령자와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한 후 새로운 계약으로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노조 쟁의행위 시 대체 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과 함께 첨단 산업 투자의 필요성도 역설했다.이 같은 요청에 이 대표는 노동 유연성 확보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노동 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것은 어찌 보면 수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며 이견을 보였다.이어 노동 유연성과 사회 안전망 문제가 얽혀 있어서 서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노조는 내 자식의 채용을 의무화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데, 그 정도로 절박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데모하고, 압박해서는 해결될 수 없고, 결국 정치와 정부 정책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손 회장은 이 대표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결정에 감사하다며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합리성을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민생의 핵심은 기업 활동이라며 기업 활동을 권장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것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와 손 회장은 최근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조 수석대변인은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회 차원의 노력을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이 대표는 의회는 물론 기업도 미국 정치권에 접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이날 경총을 방문한 것을 두고 먹사니즘을 앞세운 이 대표의 중도 공략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이 대표는 지난 4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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