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김장수 기자]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서울 대표는 노원지부(지부장:김도형)의 <산송>이 되었다. 이번 대회는 4월 8일부터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총 9개 지부가 참여하여 매회 재미와 감동으로 무대를 채웠다. 특히 8개 작품은 창작초연작으로 공연 전부터 귀추가 주목되었고, 희곡 개발 및 한국연극 발전에 한 단계 다가가는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받은 <산송>은 과거의 죽은 사람이 가문의 체면과 성공을 위해 산 사람들을 죽인다는 특이한 희곡적 발상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무거운 주제에도 공연 내내 실소를 머금게 하는 해학적 표현이 극의 아이러니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뛰어난 연극적 연출을 통해 현재의 삶을 갉아먹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허례허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김창화 심사위원은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작품들은 “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 무대를 장식했다.”고 평가하면서, 탄탄한 희곡과 함께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전국향 배우는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대학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무대가 되었다. 또한, 연출상을 받은 이성구 연출은 30대의 젊은 감각으로 세심하고 변화된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산송>은 대한민국연극제의 서울을 대표로 6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경연에 참가한다.
매년 자치구와 공동주최 추진, 서울 곳곳에서, 연극 관람 향유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작용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전국대회인 대한민국연극제(前전국연극제) 서울예선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는 본 대회를 시민들이 연극을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계기로 하고자 올해 처음 강동구와 함께 진행하였다.
행사준비 과정 중에 무료 공연조차도 관객이 오지 않는 지자체의 현황을 지역관계자들이 우려한 바 있으나, 4월 10일에서 17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연극부문으로는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로서 총 9회 동안 각 지역구에서 강동구를 방문한 관객 수는 약 3,000 여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것은 강동구 주부극단 단원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강동구를 방문한 많은 연극인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서울연극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자치구와 공동주최를 추진하여, 서울 곳곳에서 명품 연극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극축제로 발돋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방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라는 명칭으로 개최 한 후,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하여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형식으로 이어졌었다. 2016년부터 서울지역의 참가를 계기로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변경되어 현재까지 이른다.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 대상은 상금 3,000만원과 대통령상의 훈격을 가진다.
[저작권자ⓒ 경북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