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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수정 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
최근 원영이사건, 부천여중생 딸 살해 목사사건 등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하는 범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000명 중 275명은 아동학대를 당한다고 한다.
또한 신고 피해아동은 1000명당 겨우 1.59명꼴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동 학대 행위를 발견하고도 신고를 하면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에 대한 훈육은 남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지나친다. 우리나라 정서상 체벌과 학대에 대한 판단 기준은 오로지 부모의 몫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훈육에 대한 올바른 판단기준과 부모의 가치관이 아동학대를 판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아이에게 ‘바보’나 ‘멍청이’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것, 아이를 혼자 방치하는 것 등이 학대 행위에 속하지만 대부분 부모는 이런 행위들이 학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상황에 다르다고 여긴다. 신체적 학대행위보다 무서운 정서적 학대행위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이의 자존감>, <아이의 사생활> 등 훈육에 대한 서적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 사회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아동학대를 발견한 경우 그냥 지나치지 않고, 피해 아동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꼭 신고해주시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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