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어제(22일)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자세 때문에 무산됐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만은 반드시 막아 보려고 개헌특위를 그때까지 끌고 가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아침에 말할 때와 저녁에 말할 때가 다르다면 대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는가.
개헌투표를 별도로 치르면 1,400억 원의 천문학적 세금이 별도로 든다고 한다. 내년 강원도 고교 무상급식 예산(167억 원)에 거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국의 고등학생 40만명 가량이 1년 동안 식사할 수 있는 세금이다.
국회의 개헌특위가 가동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국민 70% 이상은 개헌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투표하는데 지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을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게 자유한국당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내년 2월까지 개헌특위 연장에 양보했고, 심지어 6개월 연장하되 2월에는 개헌안을 마련하자는 대폭 양보안까지 제시했으나 이를 걷어찼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오락가락 행보와 정략적 자세를 버리고, 부디 성난 민심을 살펴보길 바란다.
지금 민생입법 후퇴와 감사원 등 헌법기관의 정상화에 발목을 잡는 세력은 자유한국당이며,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KBS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파업이 111일을 맞이하고 있다.
감사원은 KBS 이사들의 비리 실태를 확인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실상을 이첩했지만 아직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방통위에 몰려가 고대영 사장과 비리이사를 옹호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오죽했으면 KBS 방송에 출연한 정우성 씨가 ‘지금 바라는 건, KBS의 정상화’라며, 정상화를 위해 파업하고 있는 노조에 이후에 응원 메시지까지 보냈겠는가.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지난 KBS의 수난의 역사에 대한 고통과 통증을 아주 냉담하고 차갑고 거칠게 토해내는 울부짖는 소리처럼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KBS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랐습니다. (중략)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를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이것이 현재 KBS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부당한 외압에 흔들림 없이 오직 원칙과 정도로 KBS의 방송정상화에 매진해주길 바란다.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결단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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