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제천 화재 참사가 인재(人災)일 수 있다는 소식에 국민들의 심정이 더욱 무너진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소리가 아닌가.
외장이 드라이비트라 불길이 순식간에 타고 올랐다. 2년전 의정부 대형화재 때 제기됐던 ‘판박이’다. 그 사이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다중이용시설에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출입문이 고장 나 있었고 비상계단도 막혀 있었다. 이런 상태인데 한 달 전 소방 점검을 통과했다고 한다.
불법주차차량들로 500m를 우회해야 했다.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는데 창문을 깨지 못한 채 물만 쏘았다. ‘골든타임’은 무너졌고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질식사 했다.
참사가 발생한 곳과 같은 시설은 전국에 수없이 산재해 있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야 한다.
‘사후약방문’도 이럴 수 없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추모하기에도 너무나 부끄럽고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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