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고소 협박'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미국 CNN, CBS 뉴스, NBC 등 외신은 크루즈 의원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를 향해 "만약 내 캠프의 광고가 '비방'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당신은 사회생활을 하며 무의미하고 유치한 소송들을 해 왔다"면서 "이런 쓸모없고 유치한 소송 중에서도 이 사건이 단연 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만약 광고를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하고 싶으면 부디 그렇게 하라"고 권유했다.
트럼프가 문제로 지적한 광고는 크루즈 의원 측이 내보낸 '뉴욕적 가치(New York Values)'라는 영상이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방영된 해당 TV 광고에는 트럼프가 "나는 낙태 찬성파", "아이오와 사람들은 얼마나 멍청한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의 변호사가 보낸 광고 상영 중지서한(cease and desist letter)을 받았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의 낙태 이슈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으며, 지금은 낙태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 같은 크루즈 의원의 대응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본인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크루즈 의원이 자신을 향한 각종 거짓 광고와 음해 등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의 '캐나다 출생'을 문제 삼으며 그가 미국 대통령 자격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크루즈는 완전히 거짓말쟁이"라면서 "나와서 거짓말만 하고 있다. 테드 크루즈보다 더 거짓말쟁이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만일 그(크루즈)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으면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고소 협박'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미국 언론은 크루즈 의원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를 향해 "만약 내 캠프의 광고가 '비방'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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