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케어', 법적 조치 검토 중
![]() |
△ 2016041100163041138_1 |
(서울=포커스뉴스) 한 남성이 반려견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오후 10시쯤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올라온 1분 9초짜리 영상에는 웃통을 벗은 한 남성이 닥스훈트종 반려견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하는 등 폭행과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무자비하게 맞은 반려견은 주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몸부리치며 낑낑거렸으나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욕설을 퍼붓다가 손바닥으로 개의 머리를 가격하고 카메라를 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눈물 밖에 안나온다", "말 못하는 동물이 무슨 죄가 있나", "저 남성의 신상을 아는 사람은 꼭 공개 바란다"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경찰에 고발하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는 반려견 학대자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제보를 받았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10일 오후 10시 29분부터 다음날 오후 1시 20분까지 53개 제보글이 올라왔다.
케어는 11일 오후 2시 27분 문제의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문제의 남성은 이 단체와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영상은 지난해 추석 때 친구들에게 강아지와 노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찍은 것"이라며 "장난을 치다가 강아지 이빨에 긁혀 화가 나 때렸다.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현재 피학대견을 지인에게 보냈다는 남성의 주장을 토대로 피학대견이 무사히 살아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후 문제의 남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절차도 검토할 예정이다.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된 '반려견 학대 영상'. <사진출처=페이스북 영상 캡처>
[저작권자ⓒ 경북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