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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경찰서 전경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가짜 골동품 12점을 국보로 속여 팔려한 혐의(사기미수)로 한모(59)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고미술품 전문가 행세를 하며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가짜 '고구려 금동보살입상' 등 골동품 12점을 180억원에 팔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A씨가 골동품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골동품을 팔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 1월부터 이번달 7일까지 A씨를 4차례 만나면서 자신이 30년 동안 모은 국보급 도자기 12점을 모두 사놓으면 소장가치가 몇십배 오를 것이라며 구매를 유도했다.
또 "30년 동안 골동품을 수집하며 전문가보다 골동품을 잘 본다"고 말하고 골동품의 명칭과 특징, 제작연대 등을 적은 유물 도록을 만들며 전문가 행세를 했다.
하지만 한씨는 공신력 있는 골동품 감정교육기관에서 교육 받은 적도 없고 가지고 있던 물건도 모조품이었다.
경찰은 지난 7일 한씨가 서울 강남구 수서동 한 음식점에서 골동품 가격표를 식탁에 놓고 피해자 A씨와 가격 흥정을 하는 현장을 급습해 한씨를 긴급체포했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골동품을 팔려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물건들이 모두 진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인기관에서 감정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한씨는 은행이자와 카드빚으로 신용불량자가 돼 생활고를 겪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시중에 불법 유통을 하는 가짜 골동품 판매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씨를 상대로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짜 골동품 판매사범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고미술품 전문가 행세를 하며 골동품을 국포로 속여 팔려한 50대 남성을 구속했다.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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