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이념 영원할 것" 피델 카스트로 고별사 전해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4-20 1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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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서 처음으로 자신의 죽음 언급

동생 라울 카스트로는 당 제1서기에 재추대돼 2021년까지 권력 연장

"공산당 내 새로운 개혁 세대 출현 기대하는 쿠바인들 실망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89)가 쿠바인들에게 사실상 고별사를 전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곧 90살이 된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떠날 것"이라면서 "이는 모두의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피델 카스트로가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어 그는 "쿠바 공산당의 이념은 지구 상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열정과 존엄을 가지고 일한다면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물질적·문화적 자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피델 카스트로가 연설을 하는 동안 쿠바 국영 텔레비전은 일부 참석자들이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인들에게 고별사를 전한 반면 동생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의 권력은 최소 5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 국가 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던 라울 카스트로가 이번 7차 전당대회 대의원 선거에서 공산당 제1서기로 재추대됐기 때문이다.

쿠바에서는 당1서기가 국가평의회 의장만큼 강력한 권한을 쥐기 때문에 라울 카스트로가 차기 대통령에 재당선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17일 라울 카스트로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 중앙 위원회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를 최고 60세, 당에서 직책을 맡을 수 있는 나이를 최고 70세로 제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단 그는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에 5년 간의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쿠바 지도자들은 모두 고령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산당 제2서기에 재연임된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는 85세다.

BBC는 라울 카스트로의 발언이 최근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면서 공산당에 새로운 개혁 세대가 등장하길 기대하는 수많은 쿠바인을 실망하게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004년 12월 쿠바 아바나 팔라시오 컨벤션에서 열린 의회 본회의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왼쪽)과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 평의회 의장이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Photo by Jorge Rey/Getty Images)2016.04.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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