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라진 중년 남성 행방 쫓는 중
"외국인 노동자는 폭행해도 되나" SNS 공분
(서울=포커스뉴스) 중년 남성에게 마구잡이로 폭행당한 미얀마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이 맞은 이유가 "반말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2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50분쯤 경기도 양주역 역사 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 남성이 미얀마 국적 남성 2명의 뺨 등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미얀마 남성 2명은 13일 경찰 조사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중년 남성이 비켜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다"며 "한국말이 서툴러서 '뭐야'라고 반말을 했더니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미얀마 국적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B씨는 경찰에게 다시 진단을 받아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분에 걸친 마구잡이식 폭행이 이어진 후 가해 남성은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역사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가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이날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SNS에는 "창피하다", "정말 화가 난다", "외국인 노동자는 무차별적으로 저렇게 폭행해도 되나","자기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뭐야' 한 마디에 피가 나게 때리고 무릎 꿇으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사건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미얀마 남성 일행 W씨는 지난 11일 SNS에 동영상과 함께 "어젯밤 미얀마 친구가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다. 당사자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한국사회에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지난 10일 경기도 양주역 역사 안에서 중년 남성이 미얀마 남성 2명의 뺨 등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출처=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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