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도 하고 투자도 하세요"…노년층 교인 상대 20억대 다단계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8-04 14: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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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겸 신학박사로 위장해 교인 1만여명 등쳐

퇴직금으로 선교활동‧제테크 동시에 노렸다 '낭패'
△ [그래픽] 남자 몽타주

(서울=포커스뉴스) 선교·봉사단체 대표로 위장한 40대 남성이 1만명이 넘는 교인을 속여 수십억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휴대폰 사업을 가장한 다단계 설명회를 통해 1만5553명으로부터 약 2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교회 전도사 출신인 A씨는 발마사지 봉사단을 운영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다단계 휴대폰 사업을 계획했다.

과거 다단계 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년간 발 마사지 봉사활동과 강의를 통해 알게 된 봉사단원 수천명을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자신이 의대교수 겸 신학박사고, 유명 목사들이 봉사단체의 고문으로 있는 것처럼 속여 신뢰를 얻은 뒤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봉사단에 선교후원금 12만원을 투자하거나, 봉사단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하면 총판 마진이 생겨 최대 8190만원의 선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피해자(61)의 경우 교회 전도사로부터 "선교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사업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자신과 자녀들의 이름으로 무려 1억7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활동에서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노년층이 선교활동과 재테크를 병행할 계획으로 참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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