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강남에 치중된 문화 인프라…지역 불균형 해소 기대
-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과 ‘제2세종문화회관’ 1+1 문화시설 건립으로 도시 품격 상승

[영등포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가칭)’ 건립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은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문래동 공공부지(문래동3가 55-6)에 총사업비 1,823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 ▲250석 소극장 ▲전시실 ▲공유 작업실 ▲영등포 문화재단과 영등포문화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열린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결정을 받았으나, 사업계획을 보완해 10월 재심사에서 최종 통과했다. 특히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 ▲대공연장 건립을 통한 운영수익 확보 ▲주변 지역 문화시설과의 차별화 ▲문래창작촌과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한 점이 설득력 있게 작용했다.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로 이는 민간 건축물이 착공 전에 구조적 안전성과 법적 요건을 검토받는 ‘건축허가’에 비유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 사업의 행정적 타당성과 정책적 정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영등포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서울시 유일 ‘법정 문화도시’로, 올해는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 선정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문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형 뮤지컬과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전시·공연·교육이 어우러지는 소극장·전시실을 함께 마련해 구민과 방문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예술인에게 창작 공간을 마련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등 행정지원을 강화해, 예술인의 성장과 지역 문화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개관 전 국내 공연제작사와 협력해 시설 운영 초반부터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사전 기획을 통해 관람객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로써 안정적인 대관 수익 확보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내년에 공공건축심의와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인접한 ‘문래동 꽃밭정원’과 함께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여의도에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지난 11월 4일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로 본격화됨에 따라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문래동에는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이라는 1+1 효과를 통해 영등포구는 새로운 서울의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의 문화축이 광화문권(세종문화회관)과 강남권(예술의 전당)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면, 앞으로는 영등포구(구립 문래 예술의전당, 제2세종문화회관)가 그 축을 한강변과 서남권으로 확장시켜 서울의 문화지도를 새롭게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은 영등포구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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