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감성을 잃어버린 당신께… '글로밥상tv'를 시작하며

곽중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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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곽중희 기자] 지난 10월 ‘글로밥상tv’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사실, 유행의 파도에 휩쓸려 시작했다고 하는 게 맞다. 필자 나름대로는 세상을 향한 한 발 짝의 도약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미약했다. 

 

 

(사진=유튜브 '글로밥상tv' 캡처)  

 

 


글로밥상tv는 ‘감성잡지 글로밥상’의 유튜브 채널이다. 주로 시(시)를 소재로 한 영상을 제작한다. 채널의 컨셉(Concept)은 ‘당신은 사실 감성적이다’로 일상에서 잃기 쉬운 감성들을 글로 담아냈다. 

 


현재 글로밥상tv는 크게 4개의 콘텐츠로 나뉜다. 직접 쓴 감성시를 독백형식으로 전하는 ‘감성독백’, 기지를 발휘해 ‘즉석시’를 짓고 대화를 나누는 ‘시발토크’, 아름다운 글씨와 따뜻한 목소리의 조화 ‘글로그라피’, 식욕을 돋우는 음식 행시 먹방 ‘글로먹방’까지. 


평소 도시에 살면서 ‘감성’이 상실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매일 똑같은 하루, 기계화된 대화, 굳어버린 표정들, 날이 선 말들까지.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부드럽고 빈틈 있고, 천진난만해질 순 없을까. 그리고 더 깊고 청아한 색깔을 낼 순 없을까”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는 “일단 해보자”였다. 수많은 채널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이 채널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무모함이었다. 지금도 숱하게 고민한다. 기존에 인기있는 먹방(음식을 많이 먹는 방송), 벗방(선정성을 담은 방송), 정치 비판 방송, 리뷰 방송 등을 따라가면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이들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영상을 하나 둘 만들다보니 어언 25개가 됐다. 물론 아직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구독자(현재 150명)의 상승률도 낮은 편이다. 함께 채널을 끌어가는 동료들에게 “우리도 엄청 자극적인 걸 해볼까?”라고 묻곤 하지만 늘 선을 넘지 못한다. (그 정도 깜냥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뿌듯한 게 있다면 특유의 ‘감성’을 버리지 않았다는 만족감이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우리 채널만의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순간의 자극이 아니라, 잔잔한 감성을 전달할까를.
어느 하나 눈에 띄는 내용은 아니지만 시의 감성을 다양하게 담아가고 있다. 채널을 이끄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글로밥상tv’가 결코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게 노력하고 싶다. 


글로밥상tv는 훗날, 이런 방송될 것이다. 매선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 소복이 내린 함박눈 같은...


그런데 당신은 그거 아는가? 


“당신은 사실 감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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