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다음주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결정할 예정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르면 26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물적분할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인적분할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방침이었지만 절차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국내 면세점 시장 자체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일단 4개 회사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롯데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키는 안이 유력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앞서 지난 1월 롯데그룹은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밝힌 바 구체적 사항 확정 시기가 문제이지 방향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분할의 시기와 인적분할이냐 물적분할이냐는 형태는 향후 공시를 통해 알려지겠지만, 인적분할을 하게되면 신동빈 롯데회장의 지분이 좀 더 확보되면서 신 회장의 지배력이 더 높아지겠지만 물적분할을 해도 이미 신 회장은 롯데쇼핑 13.46%와 롯데제과 9.07%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 방식이다. 분할하게 되면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가 되며, 곧바로 주식 상장이나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물적분할의 경우 분할회사(기존회사)가 새로 만들어진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다. 즉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는 신설법인의 주식의 소유권이 기존회사의 주주와 기존회사 중 누구에게 주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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