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 찬반투표 결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EU 탈퇴를 옹호했다는 주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일부 현지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영국이 유럽의 일부여야만 하는 이유 3가지를 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여왕이 브렉시트를 두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이에 영국 왕실은 "여왕은 정치 중립적이다. 여왕의 발언은 단순한 질문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왕의 발언이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영국 내 브렉시트 찬반 여론이 근소한 차이를 보여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발언 전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EU 탈퇴가 42%, 잔류가 45%였다. 하지만 발언 이후 실시된 24일 국민투표 결과에서는 EU 탈퇴가 51.9%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는 "보도의 목적이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사는 상당히 왜곡됐고 취재원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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